조선 정조 때의 학자ㆍ순교자. 세례명 아오스딩. 정약용의 셋째 형.영조 때의 석학 이익(李瀷)의 문인으로서 서학을 연구하고, 천주교에 입교하여 권일신(權日身)ㆍ권철신(權哲身)ㆍ이덕조(李德祚)ㆍ홍유하(洪有河) 등과 더불어 신앙 실천운동에 가담하여 인습 타파의 사회운동을 촉진하여 천주교의 전교(傳敎)에 힘썼다.

   그리하여 이승훈(李承薰) 등과 모의하고 청국 사람 주문모(周文謨)를 맞아들여 전도에 노력하고, 그의 딸 정혜(情惠)와 그의 형제인 약전(若銓)ㆍ약용(若鏞) 등이 다 천주교를 믿었는데, 딸 정혜는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으며, 약종은 이승훈ㆍ최필공(崔必恭)ㆍ홍교만(洪敎萬)ㆍ홍락민(洪樂敏)ㆍ최창현(崔昌顯) 등과 같이 서문 밖에서 순교하였다. 이것을 소위 신유사옥(辛酉邪獄)이라고 한다. 저서로는 한자를 모르는 신도를 위해 우리말로 쓴 교리서 <주교요지(主敎要旨)>가 있다.

   조선 후기의 학자ㆍ천주교순교자. 세례명 아우구스티노. 본관은 나주(羅州). 경기도 광주(지금의 남양주군 조안면 능내리)출신. 진주목사 재원(載遠)의 아들이며, 약현(若鉉)ㆍ약전(若銓)·약용(若鏞)의 4형제 중 셋째이다.

   일찍이 이익(李瀷)을 사사하여, 천성이 곧고 모든 일에 정성을 다 하는 성품을 지녀, 서학서(西學書)를 접하게 되자 이에 심취하여 가톨릭교리를 연구함으로써 당대에서 가장 교리지식이 뛰어났다. 1791년(정조 15) 천주교박해로 형제와 친구들이 모두 배교 또는 멀리 하여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입국한 뒤로는 명도회장(明道會長)으로 임명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교하는 데 큰 구실을 하였는데, 특히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 위하여 한문본교리책에서 중요한 것만을 뽑아 누구나 알기 쉽도록 우리말로 <주교요지>라는 책을 써서 전교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 뒤 교리서를 종합, 정리하여 <성교전서(聖敎全書)>라는 책을 쓰던 중 박해를 당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1801년 주문모의 입국사건에 연루되어 2월에 체포되고 대역죄인으로 다스려져, 2월 26일 이승훈(李承薰)ㆍ최창현(崔昌顯)ㆍ홍낙민(洪樂民) 등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저서】<주교요지(主敎要旨)>

>> 연결고리 : 천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