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크 출생이며 별명은 대두(大頭:Greathead)이다. 옥스퍼드대학교와 파리대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235년 링컨의 주교가 되기까지 옥스퍼드대학교 총장으로 있으면서 신학을 강의하였다. 그 동안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와 성서를 원어로 연구하여 라틴어의 그리스도 교계(敎界)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Physics》의 라틴어 번역과 주해는 당시의 자연과학방법을 일신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농학·광학·기상학 등에 관해서도 연구, 율리우스력(曆)의 결점을 지적하였으며, 빛을 실체로 파악하여 빛의 형이상학을 전개하였다. 또한 영국의 성직록(聖職錄)에 대한 교황의 지나친 요구에 반대하였으며, 헨리 3세에게도 국정에 대해서 대담한 직언을 하였다. 광학에 관해서도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의 제자 베이컨이 광학연구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