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절정은 사람의 창조이다. 창조의 면류관 역시 사람이다.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담'은 이중적인 뜻을 갖고 있다. 첫째는 보통 명사로서 일반 사람을 가리킨다. 둘째는 고유 명사로서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가리킨다.

'아담'이란 '붉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것은 사람이 '땅'에서 유래.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들어진 피조물로(창 1:26)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받은 존재이다(창 1:28).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피조된 사람은 하나님의 전적인 다스림 아래 있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느 9:6)들처럼 ‘피조물’에 불과하다(창 1:1, 27, 행 17:25, 28 참고).

그러나 동시에 어떤 일에 대해 결단하고,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선택하고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의지를 가진 독립된 ‘인격체’이다. 즉 사람은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해 있으며 상대적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피조물로서의 사람은 토기장이에 의해 빚어지는 진흙과 같지만(롬 9:21) 인격체로서의 사람은 자신의 결단을 통해 삶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존재이다(갈 6:7-8).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자우가 주어졌고 그것을 스스로 다스리고 통제할 임무가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