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대부터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지역의 스페인 식민지들은 점차적으로 독립을 쟁취하였으나, 쿠바만큼은 지리적·경제적 특성상 스페인이 끝까지 식민지로 남겨두려 하였고 미국도 자국의 이익상 스페인의 입장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이 쿠바의 정치적 자치를 허용하지 않고 세금부담을 증대하자 제1차 쿠바독립전쟁인 10년 전쟁(1868-1878년)이 발발해 군사적 교착상태에 빠졌다. 1894년 스페인은 쿠바와 미국 사이에 맺은 무역협정을 취소했다. 경제적으로 곤란을 받고 있던 쿠바인은 중과세 부과와 무역규제에 자극을 받아 이전의 투쟁을 재개해 쿠바 독립전쟁을 일으켰다.

제2차 독립전쟁은 1895년에 발발했는데 스페인은 이 전쟁에 2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였으나, 당시 이미 막대한 자본을 쿠바에 투자하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정세의 변화를 탐지하였고, 따라서 쿠바인들의 독립운동을 원조하였다. 특히 1898년 아바나항구에 정박중이던 미국함대 메인호 선상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미국도 스페인에 대항하여 제2차 독립전쟁에 참가했다.

이러한 1898년 미·서전쟁의 시작으로 쿠바는 미국의 점령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같은 해 파리조약에 의해 쿠바의 독립은 인정되었고 1898년 12월 10일 정식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플라트(Platt) 수정조항에 의해 군사기지가 설치되는 등 미국의 내정간섭이 계속되었다. 1901년 미국은 관타나모만의 해군기지 설립권과 쿠바의 국내외 행정을 감독할 권리를 얻어냈다. 1902년 토마스 에스트라다 팔마가 쿠바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미국-스페인 전쟁은 1902년 8월 12일 미국과 스페인이 예비 평화조약에 서명함으로써 끝났다. 1898년 12월 10일 파리 조약에 따라 스페인은 쿠바에서 철수했으며 미국 점령군은 1902년 5월 20일 쿠바 공화국이 발효될 때까지 폭동기였던 1905-1906년을 거쳐 1906-1909년까지 남이 있었다.

한편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쿠바뿐 아니라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필리핀 등을 손에 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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