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집트 두상: 화강암

53.샤브티 인형들

전통적인 농업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일반인들은 살아 있을 동안에 농사와 수로 작업, 그리고 목축의 노동을 하였고 죽어서도 "갈대의 들판(the Field of Reeds)"이라 불리는 저승에서 오시리스(Osiris)를 위해 같은 노동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귀족들은 평소에 소작농들을 고용하고 일상생활도 하인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죽어서도 그들의 노동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부유한 사람들은 무덤에 샤브티(Shabti)라 불 리는 인형들을 노동자 대신 부장품으로 넣게 된다. 샤브티 인형에는 "죽은 자의 책" 제 6장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샤브티여 만일 주인이 필요한 일을 시키기 위하여 부르면 '네 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여라. "신왕국 시대 초기(서기전 1500년경)에는 하나의 샤브티만 있어도 모든 노동이 가능하였지만, 서기전 1000년경 부터는 왕족이나 귀족의 경우 401명의 샤브티를 첨부하였다.

즉, 매일 한명씩 365명과 한 사람당 10명씩을 관리하는 36명의 우두머리 샤브티가 채찍을 든 자세로 조각되었다. 돌, 진흙, 나무, 파이앙스, 청동 등으로 만들어진 샤브티는 마치 미이라처럼 별도의 관속에 집어넣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