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과 무조건 선택 (1)
(Unconditional Election)

<교육의 목표>

이과에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무궁한 은혜 그리고 그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무조건 선택하신 사실을 강조하고 이것을 확실히 믿도록 한다.

<해설>

공과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을 믿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선택의 주체가 나인가 아니면 하나님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일 내가 선택하였다고 생각하는 신자가 있다면 그는 이과에서 선택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진정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도록 지도한다.

<본문>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요15: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

1. 선택(選擇)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의 모든 것을「어떻게 하시기로 계획」하셨다. 어떻게 하시기로 계획하셨다는 것은 모든 것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모든 것의 계획(計劃)하심을 우리는 총칭하여 하나님의「작정」(作定, foreordination 혹은 decree)이라고 한다.　

<해설>

1. 일반적인 작정

하나님의 작정 속에는 일반적과 구원을 위한 작정이 있다. 일반적인 작정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하나님께서 작정하고 섭리하신다는 뜻으로써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작정하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결코 우연이 일어나는 것은 없다는 의미이다.

2. 예정과 선택

구원을 위한 작정을 예정이라고 한다. 예정이란 반드시 구원에 해당하는 사건에만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신자들은 예정과 일반적인 작정을 구별하지 않고 혼동하여 사용할 때가 많다. 배우는 입장이라면 이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본문>

그러므로 작정이란 전 우주에 미치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 하나님의 계획 중에서 가장 핵심되는 것은「인간에 대한 구원」문제이다.

인간의 운명(=장래)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문제이다. 성경은 인간의 운명을 크게 두가지로 작정하셨다. 어떤 자는 천국이고 어떤 자는 지옥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선택"과 "유기"라고 한다. 유기(遺棄)란 버리움을 당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선택된 자는 천국이요 유기된 자는 지옥이다.

이렇듯이 구원(선택)이냐, 아니냐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작정을 특별히 이름하여 "예정"(豫定, Predestination)이라고 부른다.

<해설>

기독교 역사에서 예정과 유기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어거스틴이다. 이 사상이 칼빈에게 와서 꽃을 피웠으나, 만민 구제설을 주장하는 요한 웨슬레에 이르러 선택은 인간의 자유의지의 소산이 되고, 유기는 하나님이 그 사람을 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버림 받은 사람이 되도록 하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본문>

그러므로 예정은 작정의 일부이며 그것은 선택과 유기로 나뉜다.

그렇기 때문에 "예정"은 반드시 구원 문제에 대해 사용되어야 할 술어인바, 그밖의 총체적인 하나님의 섭리는 오히려 "작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자, 그러므로 선택이란 바로 하나님의 예정 중 하나로서 구원이요 천국을 말함이다.

「선택」(選擇)이란 문자 그대로 "골라서(選) 뽑는(擇)일"이다.

누구를 골라 뽑는가? 눈 딱감고 마구잡이로 뽑는 것이 아니다. 예정된 자 만을 골라 뽑는 것이다. 성경은 그것을 자주 "양과 염소" 혹은 "알곡과 가라지" 등으로 비유한다(마22:14, 마13:47-49, 24:).

그러므로 선택은 바로 예정이다. 미리 정하신 것이다. 어떤 조건으로 어떻게 선택하는가? 무조건(無條件, Uncondition)이다.

<해설>

하나님의 선택은 예정에 들어있는 자에 한하여 선택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예정은 무조건이다. 예정된 자를 선택해 불러내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잘 표현한 성경구절은 다음과 같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2. 무조건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대상(對像-인간)의 조건(Condition)에 관계없이 골라서 뽑는다는 뜻이다.

「고른다」고 하니 조건을 찾는다는 말이 아니다.「고른다」의 참 의미는 이미 예정된 자를 찾아 그것만을 뽑아내는 것(pick up)을 말함이다.

"잃은 양"을 찾으며 "잃은"드라크마를 찾는 것이다(눅15:1-).

<해설>

잃었다는 것은 주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는 것을 전제하며, 다만 지금은 주인이 그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잃은 양의 의미는 양의 소유주는 그를 선택하고 예정한 하나님이신데, 지금은 그의 곁을 떠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께서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고 한 것은 예정 안에 들어 있으나 아직 주인의 품에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버린 자는 주인 없다는 뜻이다.

<본문>

조건(條件)이란 무엇인가?

사전에 보면, "상태, 신분, 지위, 사정, 자격, 공로" 등으로 나와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선택하실 때 대상의 상태를 참작하셨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공로를 심사한 결과 적정한 자격이 갖추어졌으므로 선택하게 되었는가 하면 역시 천만에 말씀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예정, 선택은 인간편의 아무 "조건"에 관계없이 "무조건 예정"이고 "무조건 선택"이다. 즉「절대적 예정」이요「절대적 선택」이다. 인간과 상대하여 그 상대적 평가에서 나온 결론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일방적인 계획이다.

그러므로 "무조건"의 참 의미는 구원(선택)을 인간편의 공로에 돌리지 않으며, 따라서 인간에게는 아무런 구원받을 만한 조건도 없다는 것을 밝히려 함에 있다.

<해설 1>

성경에서 인간의 공로가 아니었음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롬 4:4).

아브라함이 선택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였지 그가 하나님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였기 때문에 그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롬 4:1-6 참조).

<해설 2>

복중에 있는 에서와 야곱을 가리켜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롬 9:13 창25:23 참조)고 하였는데, 에서는 복중에서 무엇을 잘못하였다는 것일까? 이것이 무조건 선택이라는 것이다.

<해설 3>

주님도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라고 하셨다.

<해설 4>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