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레위기6:8-13 번제단의 불
하나님은 완전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5:48). 퍼펙트(perfect)한 하나님은 하나님을 기준으로 우리를 다루십니다. 특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있어서는 더욱 이 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Ⅰ. 번제단의 불
번제에 대한 규례 중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번제단의 불에 관한 법입니다. 번제단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하는 규례입니다. "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12절 상반절). 필요시 즉 번제단에 제물을 올려놓고 화제를 드릴 때 불을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늘 불이 있기에 언제든지 제물을 태울 수 있습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하여 불이 소용이 되지 않고 늘 준비되어 있는 불로 인해 사람은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 제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제사를 받으실 준비가 늘 되어 있으신 주님이십니다. 이는 사람에 대하여 언제나 문을 열고 계신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줍니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언제나 너희의 제물을 받을 수 있느니라. 원하는 자는 나에게 언제든지 나오너라". 죄를 범한 인생이 하나님에 대하여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어도 우리 주님은 우리를 향하신 긍휼의 문을 닫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께 나아가 감사드릴 수 있고 또한 사죄의 은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번제단의 불은 늘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사장들이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번제단의 불입니다. 꺼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며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나무를 적당하게 공급함으로 번제단의 불이 항상 피워나도록 하여야 합니다.
Ⅱ. 두 가지 주의 사항
번제단의 불이 항상 타오르고 있도록 아침마다 나무를 공급하는 일은 기본이고 거기에 두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이 탈 때 생기는 재를 처리할 때 나타납니다. 타고 남은 재는 치워야 합니다. 번제단의 불은 계속 타오르고 있기에 재도 끊임없이 생깁니다. 일정량의 재가 모아지면 신속하게 버려야 합니다. 이 일은 제사장이 감당합니다. 그런데 대충 재를 처리하지 못합니다. 치우기 위해 재를 떠낼 때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하체를 가리우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고의로 하체를 가리우고 단 위에서 탄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단 곁에 두고"(10절). 버릴 재를 처리한다고 하여 가볍게 처신할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온전하신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을 태운 재이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온전함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재를 떠서 담을 때 행여 하체가 드러날까 조심해야 합니다. 재를 퍼서 담느라 자신의 하체가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에 무디게 반응을 하여서는 안 됩니다. 하체를 드러내지 말라 하신 하나님의 엄금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방비책으로 우리 주님은 긴 옷과 속옷을 입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그 다음 다른 한 가지 주의 사항은 모아진 재를 바깥에 버릴 때입니다.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 갈 것이요"(11절). 번제단의 재를 모아서 버릴 때 성막 안에서 입었던 옷으로 바깥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반드시 다른 옷으로 바꾸어 입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번거로운 절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요구하십니다.
무엇을 생각하게 합니까? 하나님의 철저하심을 만나게 됩니다. 그 어느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분명하게 처리하십니다. |